기아차(000270) 정연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29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레이 신차 발표회'에서 "4분기 들어 내수 시장이 위축돼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 연간 내수 시장 규모를 총 162만대 정도로 추산했었는데, 3분기까지는 예측대로 진행됐으나 4분기 들어 상당히 10% 이상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연간 내수 시장은 당초 예측치에 못미친 156~7만대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기아차 뿐 아니라 국내에 제조 기반을 둔 자동차 회사들이 4분기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시장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덜 불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부사장은 "내수 물량은 차질이 예상되나 아직도 수출이 활성화돼 있어 일부를 돌려 대응하고 있다"면서 "시장 위축이 내년 1분기 , 상반기까지 진행되지 않을 까 하며, 다행히 기아차는 소형차와 경차에 강점이 있어 수요 위축에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프라이드 신형, 오늘 발표한 레이를 시의적절하게 출시해 판매 위축에 최대한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더 경영활동 전반에 반영해 경쟁력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