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사장은 이를 위해 스피드(Speed), 개방(Openness), 협력(Collaboration)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하 사장은 "앞으로 사장 주재 부문장 회의는 1시간 이내 마칠 것이며, 그 자리에선 반드시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면서 "10여년 동안 SK텔레콤에 몸담으면서, 어떻게 하면 개선이 이뤄지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각 부문에 대해선 자율성을 주겠지만, 일단 의사결정이 내려지면 실행에 옮겨야 하며 일정시점이 되면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드 경영은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 차별적 데이터 상품·서비스 개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 부분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하 사장은 "오는 7월 서울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라면서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3세대 망의 우위에 더해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투자를 병행,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033630)에 대해선 "올해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내는게 목표"라면서 "합병 계획은 없으며, 지금있는 상태에서 좀더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하 사장은 "ICT 산업에서 개별 기업의 내부역량 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개방형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ICT기업의 과제이자, 전 산업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스마트TV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CEO 서비스의 본격 판매와 함께 교육 플랫폼 서비스, MIV(Mobile In Vehicle)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하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당부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 사장은 "최태원 회장은 현재 (SK텔레콤 사업이) 정체 아니냐,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사업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하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진우 플랫폼사장도 이날 간담회에 나와 "국내 통신시장의 리더십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쟁은 개별 회사가 아닌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SK텔레콤은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에코시스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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