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맞불을 놔야 하나"..현대그룹에 반격 고민중

현대그룹 "현대차그룹에 대해 법적조치 취할 것"
현대차그룹 "시장서 제기한 문제를 왜 우리한테"
현대차그룹, 대응방안 놓고 고심중
  • 등록 2010-11-24 오전 11:21:20

    수정 2010-11-24 오전 11:21:20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1조2000억원 자금 출처 문제로 수세에 몰렸던 현대그룹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24일 일각에서 제기한 1조2000억원 자금의 성격과 관련, 현대차(005380)그룹이 관련 내용을 시장과 언론에 유포했다며 이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법적조치는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시장과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 의혹을 제기하거나 의문을 제기한 일이 없다"면서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서도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장과 언론에서는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의 일부로 제출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예금 1조2000억원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채권단에서는 현대그룹측의 소명을 요청하는 등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의 예금 1조2000억원은 현대건설 인수전에 있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그룹은 시장과 언론 등의 잇단 의혹 제기에도 불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자금의 출처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 자금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고 시장에서도 "왜 밝히지 못하는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대두되자 지난 23일 자금의 출처를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 자금에 대해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2000억원의 예금은 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이며 어떠한 형태의 담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현대그룹이 초강수를 두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이번 의혹제기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지, 아니면 현대그룹의 법적대응 움직임에 맞불을 놓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법적대응 움직임에 어떤식으로 대처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공세가 계속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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