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120일 이평선 위협

  • 등록 2010-05-11 오후 2:06:39

    수정 2010-05-11 오후 2:25: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강해지는 매물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들어 재차 강해지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물까지 덩치를 키우면서 지수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1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4.18(0.85%)떨어진 1663.45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도 반락했다.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0일 이평선(1681.94)이 무너진데 이어 지지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120일 이평선(1661.49)까지 위협받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홍콩이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대만, 일본 증시도 약세다. 호주도 0.53%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이같은 부진한 흐름은 그리스 위기에 대한 우려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한 등급을 `Baa`로 내려 투기등급(정크)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 보다는 덜 심각하지만 포르투갈의 등급 강등 가능성도 언급됐다.

투자 심리가 악화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불리고 있다. 외국인은 729억원, 기관은 2098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2873억원의 매수 우위로 저가 매수하고 있지만 방향을 돌리기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988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계가 4% 넘게 떨어지고 있고 철강및 금속도 약세다. 상승폭이 컸던 보험과 종이 목재 정도가 상승하고 있다.

약세장에서 유난히 큰 폭으로 밀렸던 두산 그룹주는 이날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밥캣 증자설 루머까지 돌면서 두산(000150)을 비롯 두산(000150) 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건설(011160), 두산중공업(034020)이 모두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도 LG화학(051910)을 제외하고는 모두 밀리고 있다. 은행주들은 장초반 강세를 반납하며 2~3% 대로 하락중이고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등 IT 대표주들도 두드러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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