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오픈 런 인기 공연들이 3월에 막을 내려 관객들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대부분 기간을 정하지 않고 꾸준히 공연된 작품들인데, 내용과 캐스팅을 바꾸는 시도로 공연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다음달에 막을 내린다.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는 공연들이 많아 마니아 공연 팬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대학로와 강남, 구로에서 동시에 공연 중인 인기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2년2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월1일 끝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년간 전국에서 28만명이 이 공연을 봤다. 같은 기간 1,543회 공연에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 광주, 울산, 대전 등 28개 지방공연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연극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주연 배우 박철민은 연극부문 티켓파워 1위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1989년 초연된 '늘근도둑 이야기'는 새 대통령의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마지막 한탕을 벌이기 위해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의 미술관으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면서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도 녹여낸 풍자 코미디극. 지난해 공연에서는 용산 참사 등을 다뤘다.
지난해 1월부터 오픈런 공연에 돌입했던 연극 '70분간의 연애 - He & She'는 오는 3월14일 막을 내린다.
15년을 친구로 지낸 남녀가 연인이 되는 과정을 현실적인 대사와 재치 넘치는 상황들로 표현해 연인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밸런타인 데이 등 연인들을 위한 날이면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이벤트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 한몫 했다.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오는 3월28일을 끝으로 오픈런 공연을 마친다.
공연을 10회 이상 관람한 마니아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으로, 인터파크 관객 평점 9.7점(10점 만점)으로 같은 기간 뮤지컬 최고 평점을 받으며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영웅 폐인’들을 위해 '영웅을 기다리며' 최다 관람자를 찾는 ‘King of 웅이마니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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