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위관계자는 18일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 규정에 따라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중"이라며 "이르면 오늘중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곧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현대차가 보유중이던 현대모비스 주식 163만5482주(1.68%) 전량을 조만간 기관에 블록매매할 예정이라는 것.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에서 6% 이하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1분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대비 4.26% 상승한 14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말 현대제철이 가진 현대차 지분 5.84%를 전격 매입, 현대차 지분을 14.95%에서 20.78%로 높였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제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이 현재의 순환출자구조에서 벗어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데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제철 주식 취득의 목적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이 향후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한 새로운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5.7%)과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16.8%)을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서열의 지주사 골격이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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