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초 중장기 경영계획 전면 손질

권행민 실장 "내년도 어려울 수 있어..비용절감도 병행"
  • 등록 2007-10-26 오후 6:07:48

    수정 2007-10-26 오후 6:07:48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KT(030200)가 내년초 중장기 경영목표를 변경한다. 이에 따라 전화나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사업은 물론 IPTV와 와이브로와 같은 신사업 투자일정과 규모 등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또 실적개선을 위해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가속화할 뜻을 내비쳤다.

권행민 KT 재무실장은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가 가장 어려웠던 해"라며 "IPTV 입법화 등이 되지 않아 내년도 어려울 수 있다. 내년초 중장기 계획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또 "통신시장의 어려움을 반증하듯 영업이익과 에비타(EBITDA)가 낮아지고 있다"며 "IPTV와 와이브로에서 매출을 기대하지만, 획기적 매출 상승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9526억원, 영업이익 4004억원, 당기순이익 31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수준을 웃도는 것이지만, 추세적인 개선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KT는 중장기 경영계획 등을 대폭 손질해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 초 딜리버리, 디지털엔터테인먼트, 편의솔루션, 비즈솔루션을 4대 핵심영역으로 선정해 오는 2011년까지 매출 15조900억원, 영업이익률 21%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IPTV 입법화가 지연되고 통신규제 로드맵이 발표되는 등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사업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장기 경영계획에는 IPTV와 와이브로 등을 바탕으로 고객기반을 가정에서 개인으로 확대하고 u-러닝, u-헬스, u-시큐리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사업에 대한 경영전략도 일정부분 조정될 전망이다.

권 실장은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KT가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낸 것도 마케팅비용 절감과 상품원가 감소 등 이른바 허리띠 졸라매기의 영향이 컸다.

권 실장은 "아직 시장이 기대한 만큼 열리고 있지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KTF와의 결합상품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인력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방안 등으로 비용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와이브로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와이브로는 종전 20만명에서 10만명으로,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는 38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췄다.

특히 와이브로와 관련해 권 실장은 "커버리지 부족과 인지도 미흡으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속도와 요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대용량 무선인터넷 욕구 등으로 향후 사업전망은 밝다"며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및 광역시 주요 핵심지역까지 커버리지를 넓히고 건물 안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는 6만4361명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올해 와이브로에 2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800억원 정도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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