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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를 불문,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면서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7인회는 일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저희 7명은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습니다>
향후 5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합니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보수·진보의 진영을 넘어, 내편·네편 편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합니다.
저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어,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습니다.
동시에 저희는 겸허한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와 대선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요구하고,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함께 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손을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실망과 불신을 희망과 기대로 바꾸겠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24일
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문진석·김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