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1.41%) 오른 195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17포인트 넘게 오르며 1940선을 회복하더니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 1950선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만의 일로, 하루 상승폭은 작년 8월13일 이후 6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킨데다 전날 발표된 페이스북의 와츠앱(WhatsApp) 인수 소식이 투자심리를 되살려줬다.
수급에선 외국인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3277억원을 사들였다.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작년 10월23일 이후 4개월 만의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앞세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는 2.7% 이상 올랐으며, 운수장비도 2.3% 상승했다. 제조업과 운수창고, 금융업 등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전기가스만 홀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러브콜 속에 3.4% 상승했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8월13일 이후 최대치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POSCO(005490)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949만주, 거래대금은 3조4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91개 종목이 올랐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03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