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환노위, 증인채택 두고 여야 공방 ‘감사중지’

  • 등록 2013-10-17 오전 11:58:03

    수정 2013-10-17 오후 12:44:1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 국감을 잠시 중단했다.

환노위는 이날 국감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측은 고용부 소관 증인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20여 명의 추가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당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한명숙 민주당 의원이 “많은 증인을 신청했음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증인 추가 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요즘 기업인 증인·참고인 채택이 남발되는 것에 대해 언론과 국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14일 고용부 국감에서도 증인·참고인 25명을 불렀지만, 자정까지 심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 국회에서도 도요타 리콜 사태 때 사장을 불러 8시간씩 검증했다”며 “국회가 기업인을 부르면 잘못인 것처럼 하는 건 국회의 감사 기능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추가 채택 사유가 충분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감사를 잠시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환노위 국감은 오전 10시50분 이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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