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열린 삼성전자, 외국인 비중 4년만에 `최대`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를 넘어 4년2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억4729만주 가운데 7435만803주를 보유해 전체 비중이 50.48%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06년 10월13일 50.46%를 50개월만에 넘어선 것이다.

▲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비중 및 주가추이(2006.1.1~2010.12.7)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지분은 2006년 10월24일 이후 한 번도 50%를 넘어본 적이 없지만, 지난 달 10일 50.05%를 기록한 뒤 보유 비중이 점차 증가해왔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은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가 본격화된 이후 지난 2001년 12월 60% 에 육박하며 정점에 이른다.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의 규모가 커지면서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도, 2008년 11월21일 보유비중이 42.18%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고꾸라졌다. 2008년 10월27일에는 40만3000원까지 떠밀렸다. 하지만 외국인은 당시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섰으며 대장주이자 주가 하락폭이 컸던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보유비중이 가장 낮았던 2008년 11월21일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8조6043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2조440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주가도 2년만에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든든하게 뒤를 받친 데다 경기 회복과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만4000원, 2.81% 오른 91만4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90만원 고지를 넘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241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날도 외국계 창구가 순매수 상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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