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화 자산 직접 살순 없어"

"산은은 LP로만 투자..현재는 아이디어 단계"
  • 등록 2009-01-08 오후 2:25:00

    수정 2009-01-08 오후 2:13:41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산업은행의 `한화그룹 자산 매입을 통한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자금 마련 지원` 아이디어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자산 매입의 주체가 될 사모투자펀드의 실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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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관계자는 8일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당사자인 산업은행이 사모투자펀드(PEF)의 운용주체(GP)로서 한화(000880) 자산을 직접 매입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운용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펀드 투자자(LP)로서 자금을 투입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PEF가 한화의 자산을 얼마나 적정하게 평가해 줄 수 있느냐 하는 부분.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산은은 기관투자가와 함께 출자해 PEF를 만들어 한화의 자산을 매입해주고, 3~5년 후 다시 시장에서 팔아 남는 수익은 한화에 돌려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일 PEF의 투자수익을 한화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자산 평가에 대해 한화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성사시켜야 하는 산업은행과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접근할 여타 기관투자자간에 이해관계가 다른데, 어떻게 다른 투자자들이 차익 반환에 대해 동의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PEF 투자자들간에 차등분배 구조를 짜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펀드 투자자로서의 산은이 차익을 일정부분 포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러 있지만, PEF를 운용할 투자회사 선정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실무선에서 검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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