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DJ 측근 박지원 영입설, 해프닝으로 끝나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
  • 등록 2007-10-19 오후 3:35:40

    수정 2007-10-19 오후 3:35:40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거 캠프로 끌어들이겠다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대선 후보의 노력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최재천 통합신당 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선기획단 고문으로 위촉한 것과 관련 "의사 소통에 착오가 있었다"며 영입이 무산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 고문으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기획단은 대통령 선거를 담당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해 운영되는 과도기 조직이다.

박 전 실장이 정 후보 캠프에 가담하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정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최 대변인은 "박 전 실장이 현실적으로 사면복권이 안된 상태에서 정치를 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며 박 전 실장이 고문직을 수락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실장은 대북송금 특검 당시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원 수수 의혹으로 1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올해 2월 특별 사면됐다. 하지만 복권되지 않아 선거에 출마할 수는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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