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모든 것을 걸었다(all-in)”면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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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 경선에 대한 모든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것은 그가 내린 결정이며, 그가 항상 저를 지지해 온 것처럼 저도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 바이든 여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앞으로 4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선 ‘고령 리스크’에 따른 대선 후보 자진 사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일련의 인터뷰에 나서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쪽 분량의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 “이번 선거에 계속 참여하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즉답을 피했다고 NYT는 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 외에도 플로리다, 조지아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NYT는 질 바이든 여사의 왕성한 선거운동 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짚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TV토론에 동행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으나, 멜라니아 트럼프는 선거 운동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