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동거와 무자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은 감소했고, 부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 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200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특히 2008년부터 2022년 사이 20대 남성은 30%포인트, 여성은 25.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30대(남 21.0%포인트·여 19.7%포인트)보다 20대(남 30.0%포인트·여 25.4%포인트)의 감소 폭이 컸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남성 74.9%, 여성 68.7%로 50대(남 60.0%·여 45.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긍정적 태도가 낮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성별 격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많으며, 이러한 응답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서 더 비중이 컸다.
20~30대의 독신과 동거, 무자녀에 대한 태도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긍정적 인식이 각 8.6%포인트, 14.7%포인트, 16.4%포인트 올라 더 높아졌다. 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54.4%로 높았다.
전체 가구소득은 2018년 4567만 원에서 2021년 5,022만 원으로 증가했지만,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363만 원에서 3114만 원으로 7.4% 감소했다. 20대 이하의 부채보유액 증가율은 93.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등했고, 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8088만 원에서 2022년 1억1307만원으로 증가해 40대 다음으로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기기 활용 여가시간은 평일 2020년 54.1% 에서 2022년 37.8%로 감소 추세다. 다만 OTT를 통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38.8%에서 52.6%로 증가했다. 모바일 콘텐츠 시청, 자동차 드라이브, 원예, 골프의 참여율은 늘어난 반면, 반면, 목욕·사우나, 인터넷검색, 영화관람, 지역축제참가, 온천·해수욕, 스포츠 경기관람, 해외여행 등의 참여율은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삶의 만족도는 6.23점으로 2019년(6.29점)보다 줄었지만, 2022년에는 6.28점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는 ‘분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했으나 코로나19 시기의 변화 패턴은 남녀가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