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7월 중고자동차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유가와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 (자료: 첫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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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7월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중고차 시세 전망은 첫차 플랫폼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상위 10종을 국산·수입별로 선정해 2018년식 이후 출고돼 주행거리 10만km 미만 차량들을 분석한 결과다.
중고차 시세 하락은 고유가와 고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 더 뉴 카니발은 전월보다 5.2% 시세가 하락한다. 더 뉴 카니발 가격은 평균 150만원 이상 떨어져 7월에 최저 2139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시세도 전월대비 2.1% 하락해 평균 380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지난 5월에 출시되면서 약 2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이 몰린 차량이다.
현대차 그랜저 역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두고 시세가 전월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는 최저 1930만원부터 최대 2999만원까지 시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차 쏘나타(DN8)와 제네시스 G80은 전월대비 시세가 각각 2.0%, 1.6%의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 국산 세단 중 유일하게 기아 신형 K5(DL3)의 강보합이 전망된다. 신형 K5는 쏘나타를 앞지르고 중형 세단 1위를 탈환했던 베스트셀러 차량이다. 특히 신형 K5는 지난 6월 전 트림이 최소 6개월 이상으로 출고 지연되면서 중고차 수요가 증가했다.
아울러 기아 더 뉴 레이와 기아 더 뉴 쏘렌토의 시세가 각각 3.2%, 0.4% 떨어진다. 반면 현대차 싼타페 TM, 르노코리아 더 뉴 QM6는 각각 4.6%, 2.4%의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 더 뉴 QM6의 경우 연료별 상세 시세를 확인한 결과, 가솔린 트림 시세는 지난달과 같았다. LPG 트림은 시세가 6.5% 오르지만 경유 트림은 시세가 2.2%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 첫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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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신차 가격이 크게 인상된 미니 쿠퍼 3세대, 테슬라 모델 3를 제외하고 모두 시세 하락이 예측된다. 수요가 높은 독일 3개사(벤츠·BMW·아우디) 준대형 세단 모델들도 시세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세대와 BMW 5시리즈 7세대, 아우디 A6 5세대도 각각 시세가 3.4%, 1.6%, 1.3% 하락이 예상된다.
신차 대비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벤츠 C-클래스 4세대로 시세가 최대 50% 감가돼 293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인 GLC-클래스는 대대적인 풀체인지 소식과 함께 시세가 5.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GLC-클래스는 4199만~6790만원의 시세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윤철 첫차 이사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할부를 통해 구매하는 중고차 소비에 일부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7월에는 중고차 시세가 더욱 하향 조정되면서 가성비 매물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