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원료가와 제품 가격이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품가격이 덜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가격 흐름상 유가 하락은 석유화학 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년여간 지속된 저유가 시대에 NCC(납사크래킹센터)공장을 보유한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SK종합화학, 여천NCC, 한화토탈, 대한유화 등이 수혜를 입었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납사(Naphtha)는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주원료로 쓰인다. 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도 떨어졌지만 수급이 타이트한 에틸렌 가격은 제자리를 유지하면서 제품 스프레드(가격 차이)는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30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2% 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같은 기간 36.4% 증가한 1조47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에틸렌을 사서 각종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하위 공정) 업체들은 원료가 하락 혜택을 크게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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