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샤머니즘의 정신세계를 만나다

국립무형유산원 10일 학술대회 개최
샤머니즘의 실용화·세계화 방안 논의
  • 등록 2015-12-01 오전 9:30:57

    수정 2015-12-01 오전 9:30:5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한국 정신문화의 원형인 샤머니즘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아시아 무형유산 속에 내재된 영(靈)적 가치관 확립 및 실용화와 세계화’ 학술대회를 오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무형유산의 정신적 소산물인 샤머니즘과 관련된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아시아 무형유산의 가치를 논의하고 무형유산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샤머니즘의 가치와 실용화, 세계화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종승 교수의 ‘샤머니즘 사상과 한민족의 영(靈)적 축제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춤문화자료원(사) 최해리 공동대표의 ‘성속일여(聖俗一如): 아시아 샤머니즘 춤문화에 내재된 사상과 축제성’이 발표된다.

이어 한국 민간신앙을 작가 고유의 예술적 색채로 연출해 세간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그의 대표적인 비디오 작품 ‘신도안’(2008), ‘만신’(2013)을 중심으로 한국민간신앙을 주제로 한 영화제작의 경험을 발표하면서 샤머니즘이 재탄생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2부는 서울대학교 국악과의 첫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인 힐러리 핀첨 성 교수가 ‘진도 씻김굿과 민요의 전승을 통한 현지인들의 정신문화’ 발표를 통해 전라남도 진도(珍島)의 현장조사를 통해 얻은 씻김굿, 민요 등의 무형유산 기록물과 현지인들의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중앙대학교 박환영 교수가 ‘아시아 종교사상과 유목민의 영적세계관 그리고 축제화: 몽골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한다. 아울러 주제발표가 끝나면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일권 교수가 주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샤머니즘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무형유산이 내재한 고유한 가치가 국민과 공감·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무형유산의 보급과 창조적인 전승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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