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앞두고 대형마트 수박전쟁 돌입

대형마트, 일주일간 수박 행사..시세대비 30% 이상 할인
'수박의 계절' 여른 앞두고 수요 선점 위해 경쟁 치열
  • 등록 2014-05-13 오전 11:18:56

    수정 2014-05-13 오후 2:41: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대형마트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수박전쟁’에 돌입했다. 여름철 가장 인기가 높은 과일인 수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오는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논산 ,부여, 고령에서 수확해 직접 선별한 수박을 최대 35% 할인한다. 같은기간 롯데마트도 함안, 논산, 부여 등에서 수확한 고당도 수박을 30% 가량 할인판매한다.

최근 수박 가격이 올랐지만 각사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제철과 비슷한 가격으로 수박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6~8kg 크기에 따라 1만1000~1만4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박 가격은 1만9000~2만800원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 등으로 결제시 ‘고당도 유명산지 수박’(6~7kg)은 1만2150원에, ‘셀레늄 고당도 수박(大)은 1만4440원에, ‘겉이 노란 수박’(大)은 1만5300원에 판매한다.

또 당도선별과 계약농장 재배 등을 통해 품질에도 공을 들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물량을 비파괴 당도 검사(11brix 내외)를 통과한 수박으로만 전량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원할 경우 시식을 해보고 수박을 선택할 수 있다”며 “고른 품질의 좋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약농장에서 재배한 상품만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번 행사를 위해 유명산지에서 재배된 고당도 수박을 엄선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수박을 시원하게 배송해주는 ‘쿨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보다 3주가량 앞당긴 지난 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이처럼 이른 시기부터 수박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하고 나선 것은 고객들에게 자사 수박이 ‘싸고 맛있다’는 점을 초기에 각인 시키려는 의도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아직 본격적인 철은 아니지만 이마트 수박이 싸고 맛있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최근 하우스 수박이 전체 수박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늘면서 수박 출하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점도 일찍부터 수박 판매전이 시작되는 원인이다. 5~6월은 연중 하우스 수박 생산량의 45% 가량이 몰리는 시기로 이때 생산된 수박이 7~8월에 생산된 수박에 비해 당도가 1~2브릭스 높고 크기도 10% 가량 큰 편이다.

한편,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5~8월에는 전체 과일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요가 많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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