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월 25만7천대 판매‥전년비 1.3% 감소

설 연휴 효과로 조업일수 줄어든 영향
  • 등록 2014-02-03 오후 1:30:27

    수정 2014-02-03 오후 1:30:27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설 연휴가 끼여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아차(000270)는 3일 국내외 시장에서 총 25만733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 선방했지만 설 연휴 효과와 내수 부진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한 3만4000대를 팔았다. 설 연휴 탓에 근무일수가 줄며 생산량이 감소했고,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6235대가 판매돼 최대량을 기록했다. 봉고 트럭과 K5, 스포티지R, K3가 각각 4524대, 4000대, 3988대, 3681대 팔렸다. 지난달 9일 국내에 출시한 K9은 계약대수가 600대를 넘겼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수출되면서 내수시장에서는 공급부족 현상이 생겨 실제 판매는 300여대에 불과했다. 이달부터 원활하게 국내시장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으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10만3031대, 해외 생산분 12만300대를 포함해 22만3331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설 연휴 때문에 국내 생산분이 9.6%나 줄었지만,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물량이 8.8% 증가해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K3가 3만7146대, 프라이드가 3만5921대 판매됐다. 이어 스포티지R과 K5는 각각 3만4030대, 2만4841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과 경기 부진 탓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근본적인 기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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