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화학, 배터리 폭발 우려 딛고 강세 마감

  • 등록 2011-11-14 오후 3:55:29

    수정 2011-11-14 오후 3:55: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화학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시장에 비해서도 강세로 마감했다.

14일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보다 2.90% 상승한 37만2500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11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네럴모터스(GM)의 전기차 `Chevy Volt`의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였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사 차량의 배터리가 훼손됐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LG화학 주가에 주요 드라이버(driver)로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화학은 3%대의 약세로 장을 시작했으며 35만원까지 떨어지며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홀로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반전했다. 정오를 넘어서면서는 최고 37만5000원(+3.59%)에 거래되기도 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내 언론에서는 `폭발 사고`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나 현지 언론 등에서는 단지 `(caught) fire`라고 쓰고 있다"며 "차량사고의 경우 `화재`와 `폭발`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관점에서는 이번 사고가 안전한 전기차 보급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NHTSA의 `안전성 조사`가 오바마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로드맵(전기차 보급 100만대 달성으로 연료 수입 의존도 하향)등 전기차 확산을 위한 `사전 예방 조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선우 애널리스트도 "NHTSA는 현재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자동차가 휘발유 엔진 차량보다 높은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면서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제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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