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보고서상 제시된 향후 실적을 살펴본 결과,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때 고성장은 맞으나 `돈벼락을 맞겠다` 싶은 느낌까지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또 아직까지는 보험과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과 정책방향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시된 실적 자체도 검증해 나가야 할 전망이다.
17일 씨엠에스가 제출한 합병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씨티앤티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197.1% 증가한 1013억78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4억4300만원과 71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8.8%와 28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6∼7%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추정치는 씨티앤티가 제시한 수치를 기본으로 평가를 담당한 회계법인이 가감했다. 전기차 사업 자체가 초기이고 딱히 비교할 만한 곳도 없어 씨티앤티 자료가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판매대수기준으로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41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1393대를, 지난해 208대가 나갔던 해외에서는 미국향 물량이 1642대로 증가하면서 2112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로 골프 카트로 사용되는 c-존 매출도 만만치 않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c-존 매출은 230억24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지만 올해는 해외 수출 확대로 83.7% 늘어난 423억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실적은 2011년에는 매출은 49.5% 늘어난 1515억36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8억4700만원과 148억6000만원으로 각각 72%와 106.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e-존 매출이 946억5100만원까지 늘어나는 게 핵심. 판매대수는 국내가 2200대, 해외는 3347대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사업 자체가 초기이기 때문에 회사측이 중심이 돼서 제시된 실적 자체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향후 메이저 업체들이 전기차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을 때의 경쟁 심화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부평가계약은 씨엠에스 증자가 마무리되면서 튜브PEF가 유상증자 실권주를 인수하던 지난 10일 체결됐다. 튜브측은 실권주 인수 이전에 우회상장의 틀을 잡은 셈이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는 이영기 씨티앤티 대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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