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4인 모두 간암 사망…원인은 오래 쓴 ‘나무젓가락’이었다

중국서 가족 4인 모두 간암 걸려 사망
그 원인 보니 ‘곰팡이 핀 나무젓가락’
1심 발암물질 나와…실제 간 등 장기 망가져
  • 등록 2024-08-26 오전 11:11:09

    수정 2024-08-26 오전 11:11:0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나무젓가락을 오래 사용했던 4인 가족이 모두 간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3일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 임상독성학과 수간호사인 탄던쯔는 한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자주 세척하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연쇄적으로 간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숨진 가족들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방에서 사용하던 나무젓가락 등 여러 조리 도구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무젓가락을 장기간 사용해 곰팡이까지 핀 상태였으며 이로써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 증식시켰다. 아플라톡신은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발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가족이 간암으로 숨졌다는 것.

실제 아플라톡신을 섭취할 경우 급성 식중독에 걸릴 수 있고 출혈 및 구토, 설사를 비롯해 간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곰팡이 등 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전했다.

또 올바른 세척법과 관리법에 대해서는 대나무 젓가락의 경우 윗면에 무늬가 있으므로 통째로 문지르지 말고 반드시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기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 젓가락 재질에 대해서도 멜라민과 플라스틱 등 소재로 만든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될 우려가 있고, 특히 플라스틱 젓가락을 열에 장시간 노출하면 신체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기에 열에 강하게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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