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외환시장 과도한 불안 불필요, 필요시 안정조치”

국회 기재위 참석 “과도한 쏠림시 대책 강구할 것”
“외환건전성·대외지표 점검, 한은·금융당국과 소통”
  • 등록 2022-09-15 오전 11:57:13

    수정 2022-09-15 오전 11:57:1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지금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 필요한 적절한 시점에 시장 안정 조치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환율 대책을 묻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현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너무 과도하게 불안할 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고물가 추세에 대응한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원화 가치가 낮아져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양상이다. 이날에도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90원대 초중반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당국도 (환율 대책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지만 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중앙은행의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환율과 관련해서도 궁금할 텐데 수준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엄청난 영향 미칠 수 있어 말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나가고 피룡 시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외화건전성이나 대외지표도 다 점검하고 외국 전문가들과 수시로 소통하는데 과도하게 불안할 건 없다”며 “이런 (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을 넋놓고 있을 순 없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부분 짚으면서 중앙은행·금융당국과 수시로 모여 회의도 하고 필요한 대책, 컨틴전시(위기대응) 플랜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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