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하던 낸드 가격 바닥 치나

32Gb 등 낸드 현물가격 저점대비 8% 급등
공급 줄고 수요 살아나.."3분기 본격 상승"
  • 등록 2012-06-13 오후 2:41:59

    수정 2012-06-13 오후 2:49:09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지난 1년간 가격이 반토막이 난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꿈틀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 웹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제품인 32Gb 4Gx8 MLC의 현물 가격은 최근 저점(2.35달러) 대비 8% 상승한 2.53달러를 기록했다.

▲ 낸드플래시 현물가격 추이(자료:D램익스체인지)
시장의 주력 낸드플래시 제품인 64Gb 8Gx8 MLC의 현물 가격은 아직 보합세지만, 32Gb 제품 가격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 주문이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1년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력 낸드플래시(64GB 8G×8 MLC) 가격은 1년 사이 절반이 이상 떨어졌다. 생산량이 급속히 늘어난 것에 비해 수요가 따라가지 못했다.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보다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공급이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오스틴 낸드플래시 라인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청주공장에 만들고 있는 M12 라인을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이 아닌 낸드와 D램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체제로 계획을 변경했다. 일본의 도시바는 낸드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기대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 등에 대비해 주문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과도하게 내려갔는데 이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다소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는 "3분기 낸드 가격은 수요 상승과 맞물려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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