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동호회 등에서 서로 모셔가겠다며 `경쟁`하고 있는 것. 사연은 이렇다.
장 사장은 최근 블로그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로 임직원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눈다. 직원들이 남긴 글엔 일일히 글을 달아준다. 그는 "블로그 댓글을 읽으면서 직원들의 새로운 시각이나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블로그가 LCD사업부의 모든 임직원이 공감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창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장 사장의 바람은 서서히 현실이 되어갔다.
◇`스포츠 광`..사내 운동 동호회 모셔라
하나하나 댓글을 달고 관심을 보여주는 장 사장의 세심함 때문에 그는 직원들에게 `섭외 1순위`가 됐다 한다.
볼링, 축구, 배트민턴, 농구, 야구 등 사내 운동관련 동호회 회원들은 장 사장에게 `동호회에 꼭 와달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장 사장이 소문난 스포츠맨이라는 글이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면서부터다. 젊었을 시절 럭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섭렵했던 그는 휴일에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조깅도 즐긴다.
운동 동호회 뿐 만 아니다. 직원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본 다른 동호회들도 그를 초청하고 싶다는 글을 달고 있다.
◇ 삼성 LCD사업 역사 교과서로
장 사장은 최근 블로그 글에서 삼성 LCD사업의 히스토리와 일화 등을 정리해 보겠다는 속내도 밝혔다.
그간 겪어온 삼성 LCD사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발전 방향도 함께 고민해보자는 생각이다.
당시 장 사장은 반도체사업부에서 LCD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이 LCD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현장을 지켜보고,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다. 삼성전자의 모든 LCD라인을 직접 지켜보고 라인 건설에 직접 관여해왔다.
특히 모든 LCD라인 셋업에 참가해온 현직 삼성전자 임원들은 거의 없다.
장 사장은 "LCD사업이 지나온 과거를 정리해보고, 사원부터 임원까지 공통적인 관심사를 제시해 공감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올리는 글들이 LCD사업부에 있어서 한 권의 `역사 교과서`가 되고, 앞으로 삼성 LCD사업의 발전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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