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반도체· LCD 전망 밝다"(상보)

PC교체 수요 기대..스마트폰 수요도 긍정적
메모리 반도체 투자 5.5조 `이상`
  • 등록 2010-01-29 오후 12:41:08

    수정 2010-01-29 오후 12:41:08

[이데일리 권소현 전설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상반기 반도체와 LCD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 영문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남성 삼성전자 전무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PC OEM 주문 강세 등으로 D램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윈도7 보급 확대로 기업들의 PC 교체 수요가 예상돼 올해 전반적으로 D램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중국 춘절 및 신학기 수요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D램은 40나노급 공정 확대와 30나노급 도입, 낸드의 경우 30나노급 공정 확대 movi낸드, SSD 차별화 강화 등으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LCD시장도 예년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덕 삼성전자 상무는 "1분기와 2분기는 통상 계절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수요가 비교적 강할 것"이라며 "중국 노동절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수기인 3분기에는 경쟁사들의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형도 삼성전자 무선사업 담당 상무는 "북미와 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3G 핸드셋과 터치폰,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에 주력해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등의 이머징 마켓에서는 리테일 매니징과 고객맞춤 제품 라인, 로컬라이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올해 TV시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특히 LED TV와 3D TV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수옥 영상디스플레이 담당 전무는 "올해 1분기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가격경쟁력으로 플랫패널 수요가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 사이즈의 LED TV, 3D TV 수요가 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에어컨 판매가 계절적인 요인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세탁기나 냉장고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을 강화라고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터와 모니터, PC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번들링 전략을 통해 기업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린터사업이 가세되며 잠재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성 전무는 "당초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5조5000억원 가량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30나노 공정 확대 규모에 따라 투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과 제품 경쟁력을 고려해 유연하게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용덕 삼성전자 전무도 "LCD도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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