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들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의 고통이 끝나도록 하겠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존엄성,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전보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이스라엘에 단호한 의견을 표명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공식 대통령 후보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분열적 이슈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년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은 참혹하다”며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목슴이 잃었다”며 “절망적이고 굶주린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다. 고통의 규모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 전쟁에 대해 지금까지 한 말 중 가장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발언을 했다고 평했다.
과거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가자의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자 인도적 위기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이스라엘에 더 직접적으로 책임을 강조해왔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언급하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11월 대선까지 남은 기간 그가 보여줄 섬세한 균형을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