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약 엑소좀 치료제 임상 속도낸다

오송의료재단,기초과학지원연 연구팀 분석법 개발
  • 등록 2024-08-05 오후 12:00:00

    수정 2024-08-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신약 후보로 꼽히는 엑소좀 치료제를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조영우·노영욱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박혜선 박사, 조미영 연구원 연구팀이 엑소좀의 정확한 생체 내 분포평가를 할 수 있는 정량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조미영 연구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노영욱 박사, 조영우 박사.(사진=한국연구재단)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크기의 이중지질막 형태로 이뤄진 작은 소포체를 뜻한다. 엑소좀은 세포외소포의 종류 중 하나이지만 신약개발 시장에서는 주로 엑소좀으로 불린다.

엑소좀 기반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외소포를 분리, 정제해 개발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하나이다. 치료제나 질병 진단 도구, 약물전달체 개발이 활발하다.

연구팀은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생체 내 분포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단백질이나 RNA를 이용한 분석에 집중했다.

먼저 엑소좀에 미토콘드리아 DNA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했다. 사람 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을 실험동물에 투여한다면 분석 대상이 명확히 구별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시험법에 따라 변형되지 않은 엑소좀을 검출하고 정량 PCR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다양한 세포에서 분리된 엑소좀이 가진 미토콘드리아 양이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실제 설치류 꼬리 정맥에 투여한 엑소좀 생체 내 분포 평가에서는 투여 후 모든 장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을 검증하고, 기존 영상분석과 정량 PCR방법을 비교 분석해 시험법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조영우 연구원은 “변형되지 않은 엑소좀의 생체 내 분포를 정확히 평가해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엑소좀 치료제 임상 승인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포외소포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외소포지(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지난 달 17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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