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총체적 명칭은 '오염수'…용어 변경, 각계 의견 취합 단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59차 일일브리핑
"정부가 변경 약속한 건 아냐…검토 이뤄질 것"
"IAEA·각 정부·언론 등 용어 혼재…사용은 자율"
  • 등록 2023-09-06 오전 11:43:33

    수정 2023-09-06 오전 11:43:15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6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의 총체적 명칭이 오염수인 것은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59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여당은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방류를 결정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정화 시설인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를 거쳐 정화 처리됐기 때문에 공식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용어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고, 특히 지금 피해를 입고 있는 수산업 종사자나 어민 쪽에서는 굉장히 강한 주장을 하고 계신 상태”라며 “정부에서도 그런 상황을 알고 있고 전체적인 상황이 어떤지 파악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어를 변경하겠다고 정부가 약속드린 건 아니다”라며 “현재 단계는 각계각층 의견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면 어떤 식으로 할지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용하는 용어가 있고 각국 정부, 언론에서도 여러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사실과 다르지 않다면 용어 사용 자체는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5일) 기준 도쿄전력 공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방류는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측정된 방사능은 기준치를 하회했고,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도 이상이 없는 상태다. 생산·유통 단계에서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 해수욕장 긴급조사 현황,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현황 등을 통해서도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가 편성한 예비비 800억원을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는할인행사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발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 수산물, 우리 식탁은 안전하다”며 “가까운 전통시장에 방문하셔서 안전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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