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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보 걱정도 군 통수권자보다 국민이 더 해야 하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함께한 밥상에는 화물연대 파업과 물가 대책 등 민생 현안도 없었다”며 “원자재값 급등에 연일 고공 행진 하는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있고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선 상황인데 정부 여당 오찬장에서는 위기감은커녕 축하와 덕담만 오갔다고 하니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은 정략적인 태도를 버리고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당장 법정기한을 한참 넘긴 국회 의장단 선출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선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음주운전 처벌 강화 공약에 이준석 대표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악질 중의 악질`이라 말한 바 있다”며 “그런데 박 후보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두고 상황을 따져보자고 하는데 문제가 심각한 부적격 후보자를 국민 앞에 내세운 경위를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 내 경찰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이른바 `치안정책국`(가칭)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경찰을 외무부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으로 독립시킨 것은 과거 경찰이 정권 입맛에 따라 권력을 오·남용하며 국민을 탄압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경찰 독립권 행사`라는 지난 30년간의 원칙을 허물며 경찰법 제정 정신을 역행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경찰권까지 손에 거머쥐고 권력기관의 개혁입법 무력화시키고 싶더라도 지금 행태는 정도를 한창 넘어섰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은 위험한 폭주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