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黃에 묻는다…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25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黃, 선거제 막겠다 단식…정당싸움 계속하자는 거냐”
황교안 단식 현장 방문 묻자 “생각해보겠다”
  • 등록 2019-11-25 오전 10:11:54

    수정 2019-11-25 오전 10:11:54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냐”라고 25일 반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개혁안 저지 단식 중인 황 대표에게 강하게 불쾌함을 표현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겨냥 “수구 보수세력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는 선거제를 막겠다며 6일째 단식 중이고,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막아내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이분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신당 창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대표는 “양당 정당 싸움에 나라 멍드는 현재 정치 계속하려는 것이냐”라며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 대결과 분열의 승자 독식 양당제를 공고히 하는 현재의 정치, 거대양당이 독식하는 구도 막지 않고는 낡은 정치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개정안 원안(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을 벗어나 지역구 250석 비례 50석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원안도)낡은 정치를 바꿀 만큼의 대표성 비례성이 확보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은데 (민주당이) 다른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손 대표는 지난해 12월15일 여야 원내대표 5당이 선거제 합의문을 작성하면서 검토키로 했던 의원정수 10% 확대(330석), 국회선거제도 개혁 자문위가 제안한 360석안(案)도 협의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는 황 대표의 청와대 단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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