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7% "`투잡` 사실 회사에 숨겨".. 이유는?

  • 등록 2016-06-07 오전 10:40:03

    수정 2016-06-07 오전 10:40:0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본업 외 부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투잡’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087명을 대상으로 ‘본업 외 투잡을 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73.8%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80.5%)의 응답률이 ‘남성’(70.1%)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78.1%), ‘30대’(75.8%), ‘20대’(72%), ‘50대 이상’(56.9%) 순이었다.

투잡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5.6%(복수응답)가 ‘월급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33.8%), 노후 대비 및 여유자금 확보차원에서(28.2%), 빚 청산,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이 필요해서(27.2%), 향후 창업 등 커리어를 위한 연습이라서(23.2%), 취미 및 특기를 살리고 싶어서(16.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투잡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관심분야(취미) 및 특기와 관련된 일’(4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제2의 직업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35.2%), 재택 등 시공간 제약 부담이 적은 일(33.3%), 본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31%), 쉽게 익힐 수 있는 단순한 일(22.6%) 등의 답변 순이었다.

투잡으로 하고 싶은 일의 종류는 ‘문서 작성, 교정 등 사무’가 33.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C방, 카페 등 매장 운영(20.8%), 학원·과외 등 강사(16.5%), SNS·블로그 등 활용 홍보(14.1%), 수공예 제작(12.7%), 리서치·모니터 요원(11.6%), 디자인 제작 및 보정 작업(11.5%), 레스토랑·카페 등 서빙(11.3%) 등이 있었다.

또 현재 투잡을 한다고 밝힌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10.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원, 과외 등 강사’가 1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PC방·카페 등 매장 운영(8.5%), 홈페이지·앱 등 프로그램 개발(7.7%), 레스토랑·카페 등 서빙(7.7%), 투자자문·컨설팅(6.8%), 문서작성·교정 등 사무(6.8%), 리서치·모니터 요원(5.1%), 우유·신문 등 배달(5.1%), 수공예 제작(5.1%), 디자인 제작 및 보정 작업(5.1%), 가판·방판 등 판매원(3.4%), SNS·블로그 등 활용 홍보(3.4%) 등을 하고 있었다.

투잡으로 얻고 있는 수입은 월 평균 125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수입은 주로 ‘식비 등 필수 생활비’(32.5%)에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외에 취미생활 등 여가비(22.2%), 비상금(15.4%), 적금, 연금 등 저축(11.1%), 자녀 양육비(8.5%), 주식 등 투자(3.4%), 부모님 용돈(1.7%) 등의 항목이 있었다.

한편, 투잡을 하는 사실을 회사에 공개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려 87.2%가 ‘숨기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에 소홀해 보일 것 같아서’(57.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54.9%), 인사평가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26.5%), 관련된 질문을 받는 것이 귀찮아서(22.5%), 회사에서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서(16.7%) 등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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