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녕들하십니까’, 공멸의 위기의식 분출”

  • 등록 2013-12-17 오후 1:49:09

    수정 2013-12-17 오후 1:49:0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7일 고려대학교에서 시작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고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이번 대자보를 통해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 중앙시장상인연합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위기 의식의 분출은)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표현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울림을 느꼈다. 이는 이 문제의식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의식이 공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 위기의식의 원인으로 우리 사회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가진 심각한 격차 문제, 더 근본적으로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와 승자독식 구조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고 해결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치야말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가 말하는 정치구조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은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모적이고 정쟁에 휩싸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를 바꿔 생산적 경쟁체제, 결과를 내는 구조로 만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최근 ‘철도민영화’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는 “반대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 인프라의 민영화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제 신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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