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낙마하나.. 與도 반대기류 '확산'

  • 등록 2013-01-23 오후 2:33:20

    수정 2013-01-23 오후 2:33:20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민주통합당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린데 이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내에서도 자질부족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보고서 채택은 물론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논란과 관련 “콩나물 사는데 쓰면 안되지..”라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황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공금에 해당하는 특정업무경비를 개인통장에 입금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의 처신이 문제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 “국민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법관을 꼭 헌법재판소장으로 만들어야 하는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며 “현재는 적격 동의에 쉽게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이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히면서 여당 7명, 야당 6명 등 13명으로 이뤄진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감안할 때, 이 후보자에 대해 ‘적격’ 평가를 담은 심사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민주통합당(5명)과 진보정의당(1명) 등 야당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전원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특히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에 부쳐질 경우,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이탈하면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54석으로 이중 일부만 반대표를 던져도 이 후보자는 낙마하게 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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