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샤(MISSHA)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서영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유명한 서 대표가 이번에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051900)을 조롱 섞인 말로 비꼬며 자극했다.
실적 발표 후 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7년 만에 더 페이스샵을 앞지른 흥분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다. 2005년 년말 미샤가 더 페이스샵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서 대표는 모든 책임을 안고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2007년 4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 `차별화 전략`을 통해 7년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서 대표로선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내는 날이었다. 그는 "내가 더 기뻐하는 것은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50만 개 판매·돌파했다"라며 "이 기쁨을 어떻게 저 기쁨과 비교할 수가 있느냐"고 전했다. 현재 SK-II가 미샤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중인 상황에 문제가 된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입소문을 통해 50만 개나 팔려 더 페이스샵을 앞지를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것.
또한 최근 서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광고 압력 건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오히려 서 대표가 광고 문제를 자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으로 경쟁사를 흠집 내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서 대표의 주장은 다르다. 지난 1월 모 브랜드가 자사의 광고를 잡지에 싣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몇 년 전에는 미샤를 사겠다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해 대드니 이젠 영업방해로 전략을 바꾼건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관련 LG생건측은 "잡지사와의 광고 문제는 자신들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대표라는 사람이 경쟁사를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오너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동종 업계 또한 "미샤가 1등한 것이 동종업계가 못했다는 서 대표의 발언은 감정에 앞선것이다"라며 "이런식의 감정 싸움은 전체 브랜드숍에도 악 영향을 미칠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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