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단말기 보조금 줄여 LTE에 썼다

마케팅비 6073억원 줄고 투자는 1조2716억원 증가
방통위 가이드라인 20%는 초과..규제위반 제재 강화
  • 등록 2012-02-09 오전 11:49:50

    수정 2012-02-09 오전 11:49: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인하 압력이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방통위는 작년도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전년(7조5216억원) 대비 6073억원 감소한 6조91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사업자별로는 KT(030200)가 1572억원, SK텔레콤(017670)계열(SKB포함)이 1374억원, LG유플러스(032640)가 3127억원을 줄였다.

마케팅비는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단말기 보조금, 고객 유지 수수료 등의 고객 유치 비용을 집계한 금액이다.

유선 부문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율은 10.8%로 전년도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무선 부문은 전년도 25.1%에서 1.3%포인트 줄어든 23.8%로 나타났다.

다만 방통위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불구,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넘고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의 비율을 20%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마케팅비는 줄었지만 투자는 늘었다.

통신사의 작년도 투자 실적은 총 7조6728억원으로 전년(6조4012억원)보다 20%(1조2716억원)가량 늘었다. 사업자 별로는 KT가 3조3185억원, SK텔레콤가 2조2745억원, LG유플러스가 1조7156억원을 투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3642억원을 썼다.

방통위는 무선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 환경 및 3G용량 증설과 LTE망 확충으로 인해 투자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올해도 마케팅 규제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월별 마케팅비 지출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법한 마케팅 경쟁으로 판단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제제할 방침이다.

또 방통위는 매출액 대비 20%인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징금 경감의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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