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내수, 승용차는 줄고..트럭은 늘고

승용차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상용차는 1.9% 증가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포터 등 소형 상용차 1만3872대 판매..전년비 3.9% 증가
현대차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도 3050대..17.2% 증가
  • 등록 2011-11-07 오후 3:50:49

    수정 2011-11-07 오후 5:40: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기둔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난 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금년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의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12만1564대에 그쳤다(수입차 제외).

이 가운데 승용차와 달리 트럭이나 소형버스 등 상용차는 늘어 주목된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완성차 5사는 총 12만1564대를 국내에서 팔았는데, 이 중 승용차가 9만8007대, 상용차가 2만3557대를 차지했다. 승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줄었고, 상용차는 1.9% 증가한 수치다.

개인 구매가 많은 승용차의 경우 경기에 대한 불안함과 높은 기름값 부담으로 줄어든 반면, 상용차는 수출입 물동량 및 산업수요 증가와 함께 내년 유로5 기준 적용을 앞두고 교체 수요가 상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다목적차량(CDV), 대형, 경형은 증가했으나, 소형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감소했다. 실용성을 갖춘 한국GM 올란도의 신차효과 등으로 CDV는 51.7%, 그랜저 호조세 유지로 대형차는 33.9%, 연비좋은 경차는 13.1%가 각각 증가했다.

▲ 한국GM 올란도


하지만, 소형 및 중형, SUV는 신차효과 약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두 자리 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용차에선 버스가 5955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5.9% 늘었고, 트럭은 1만7170대 판매돼 3.0% 감소했다. 다만, 1톤 트럭이 1만2516대나 팔려 전월 대비 18.1% 늘고,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하는 데 그쳐 전체 상용차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1만3872대 팔려 전년대비 3.9% 늘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도 3050대 판매해 17.2% 증가했다.  경기 위축을 반영해 소상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10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8.5% 증가한 27만4978대를 기록했으며, 1~10월 수출은 전년동기비 13.1% 증가한 254만8187대를 기록했다.

따라서 10월 생산 역시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 7.1% 증가한 41만457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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