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마케팅비 제한해도 `공짜 스마트폰은 계속`

LG안드로이드폰 6만5천원 이상 요금제 쓰면 공짜
일반폰 보조금은 점차 감소할 듯..판매점 조기구매 독려
  • 등록 2010-03-10 오후 2:23:27

    수정 2010-03-10 오후 3:48:0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주요 마케팅 대상인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신사 대리점과 휴대폰 판매점에 따르면 LG전자(066570)가 10일 출시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은 6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짜에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 61만5000원인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은 KT(030200)의 스마트폰 요금제중 6만5000원을 내는 `i-미디엄` 이상의 요금제를 2년 약정 사용하면, 기기값은 내지 않아도 된다.

3만5000원을 내는 `i-슬림` 요금제는 안드로-1의 기기값이 19만8000원이며, 4만5000원의 `i-라이트` 요금제는 기기값이 6만6000원이다.

서울 광화문 소재 한 대리점 직원은 "LG전자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출고가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해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 출고가가 저렴하면 공짜폰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사용이 매출의 22%로 제한돼 공짜폰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마트폰의 공짜 추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통신사들이 전략적으로 스마트폰에 마케팅비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 애플 `아이폰`에는 최대 68만원대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역시 출고가에 따라 공짜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달리 일반폰에 대한 보조금은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 직원은 "일반폰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사라진다고 들었다"며 "일반폰은 지금(방통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기 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손님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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