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 판매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50%대 점유율을 이어가며 독주양상이 보였다. 다만 LG전자(066570)와 팬택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각 사 전략폰이 잇따라 출시되는 6월 대격돌이 볼 만해졌다.
2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3개사 집계한 내수 판매량이 평균 228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268만대에 비해 40만대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 2월의 192만6000대 이후 3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4월중 이동통신사들의 물량 확보 전쟁이 워낙 치열했던 만큼 지난달 조정이 불가피한데다 이달중 전략폰들이 대거 출시에 앞서 대기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12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1000만대를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가량 늘어났다.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 4월의 54.7%에 비해서는 4.3%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50%대 점유율은 이어갔다.
3세대 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첫 터치스크린폰인 `햅틱폰`은 5월중에만 12만대나 팔렸다. 4월 출시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2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내수 휴대폰 판매량 전체 235만대 가운데 66만대를 공급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28%로, 지난 4월의 26.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 시작된 `디스코폰`이 3만대를 판매하는 등 터치스크린에 키패드를 결합한 퓨전 터치폰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 `오렌지컬러폰(KH1800)`, `믹스앤매치폰(SH240)` 등 디자인이 뛰어난 실속형 3세대 휴대폰의 인기도 이어졌다.
스카이는 신제품 M폰인 `IM-S330`, `IM-S330K`, `블레이드폰(IM-S320, IM-S320K)`, `퀼트(IM-S310L)`의 본격적인 판매 호조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이처럼 큰 폭의 내수시장 성장세가 주춤거리면서 이달부터는 경쟁사들 간에 뺏고 뺏기는 점유율 다툼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폰인 `소울폰`을 이달초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LG전자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스크릿폰`을 내놓고 팬택 스카이 역시 하반기 전략폰인 `네온사인폰`과 첫 풀터치스크린폰 `IM-R300`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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