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 수요업계는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최종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포스코는 열연, 선재, 반제품 가격을 톤당 6만원씩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냉연제품은 6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005490)가 열연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는 1년6개월 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타사 및 수입가격과 비교해 포스코 제품 가격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등 시장 왜곡현상이 심해져 철강재 가격을 2월1일 주문분부터 인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냉연업체나 강관 생산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어 철강재 품목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제강(016380)은 이르면 내달 초부터 냉연제품에 대한 가격을 최대 톤당 6만5천원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 등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냉연제품 가격 인상으로 우리 제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한 가격 인상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은영 미래엣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이번 가격인상에서 특징인 것은 포스코가 냉연강판의 가격 인상폭이 소폭이지만 열연코일 가격인상폭보다 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강재의 원료인 철광석, 석탄가격이 평균 50%, 25%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원가 부담 증가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평균 판매단가가 톤당 5만원 인상되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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