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회사채 3500억 발행.."1500억 늘려"

최근 금리·신용스프레드 하락에 '메리트' 부각
"신용등급 상향될 것" 회사측 주장도 반영된 듯
  • 등록 2008-01-17 오후 2:56:30

    수정 2008-01-17 오후 3:29:21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당초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 물량보다 75%나 많은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대비 낮은 발행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 최근 며칠 사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될 것이라는 회사측의 주장도 영향을 미쳤다.

17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제86회 무보증사채 입찰에서 350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당초 현대제철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었다.

만기별로 3년물에는 2000억원, 5년물에는 15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몰렸다. 발행금리는 각각 국고채 3년물+125bp와 국고채 5년물+135bp다. 입찰은 회사 측에서 먼저 금리를 제시하고 증권사들이 희망 물량을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일주일 새 금리하락과 은행채 스프레드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현대제철 회사채 발행금리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채 스프레드도 최근 들어 다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회사채 물량 입찰일(15일) 직전 주말(11일)만 하더라도 기존 현대제철과 같은 A+ 등급 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평가수익률 차이(신용 스프레드)는 137bp에 달했다.

하지만 전일 기준 이 차이는 127bp로 10bp나 줄어들었다.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 역시 이번 1500억원의 투자자들을 추가로 모으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이 다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가 (신용평가회사에) 어필을 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나 주가 상승을 감안할 때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이날 한신정평가는 현대제철(004020)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신정평은 “철강경기의 가변성 확대와 제철사업 추진에 따른 외부 차입 확대 전망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기존 주력분야의 우월적 시장지위와 고로산업의 원활한 진행상황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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