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결혼식·병원·장례식' 자살폭탄 테러…최소 18명 사망

여성 용의자, 연쇄 공격 나서
"테러 배후 자처한 단체 아직 나타나지 않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소행 추정
  • 등록 2024-06-30 오후 5:12:51

    수정 2024-07-01 오전 12:08:2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2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사진=이데일리 DB)
현지 지역 당국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결혼식장과 병원, 장례식에서 폭발이 잇따라 발생하며 어린이와 성인, 임산부를 포함해 최소 1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주 당국자는 이번 연쇄 공격이 여성 용의자들이 저지른 자살 폭탄 테러라고 설명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외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보코하람은 보르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며 이 지역에서 학생들을 대거 납치하거나 테러를 자행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보르노주는 지난 15년 간 이슬람 반란의 중심지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군이 무장 세력 진압에 나섰지만, 이들은 여전히 민간인과 보안 목표물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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