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당근마켓 공동구매 글 45% 늘어…동네 식재료 가게도 각광

최근 3개월간 식재료 비즈프로필 조회수 2배 껑충
외식·배달 줄이고 집밥 수요 늘어난 것으로 파악
''같이사요'' 등 대량·공동구매도 트렌드…관련 글 부쩍 늘어
  • 등록 2022-10-21 오전 11:51:12

    수정 2022-10-21 오전 11:51:1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외식을 줄이고 집 근처에서 식재료를 구매해 집밥을 차려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식료품은 물론 주요 생필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 또한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당근마켓)


21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7~9월 3개월간 채소·생선·육류 등 반찬거리 판매점들의 비즈프로필 조회수가 직전 4~6월 3개월간 대비 137% 늘었다. 동 기간 전체 업종의 비즈프로필 조회수가 10% 가량 늘어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신장률이다. 반면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베이커리 등의 비즈프로필 조회수는 5% 가량 줄었다.

이는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외식이나 배달 음식 대신 집 근처에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집밥을 만들어 먹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근마켓 ‘내 근처’에서 동네 식재료 판매 가게들의 비즈프로필을 검색한 후 재료를 주문하거나, 직접 가게로 방문해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관악구 신림동에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이성만씨는 물가 상승으로 경기가 어려워졌음에도 불구, 최근 3개월간 가게 비즈프로필의 단골수는 오히려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최근 고물가가 이어졌지만 손님들은 계속 늘고 있다”며 “손님 연령층도 넓어졌다. 그동안은 50~60대 주부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20대 자취생부터 30~40대 젊은 주부 손님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비즈프로필은 동네 생활권을 거점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당근마켓에서 개설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각 판매점주는 비즈프로필을 통해 손님들에게 가게 소식 발행부터 쿠폰 등록·채팅·상품 판매까지 가능하다. 지역민은 당근마켓에서 손쉽게 내가 사는 동네 곳곳의 가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비 절감을 위해 가까운 동네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사고 나누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당근마켓 ‘동네생활’에 올라온 공동구매 관련 게시글은 이전 3개월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 7월 오픈해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이웃끼리 함께 모여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당근마켓 동네생활의 ‘같이사요’ 서비스에도 샴푸·양말·세제 등 생필품을 비롯해 달걀·채소·김치 등 식료품들을 함께 구매하고 싶다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필요한 제품을 함께 구매하고 필요한 양만큼 나눌 이웃을 모집해 가까운 위치에서 만나 직접 소분한다.

최진영 당근마켓 같이사요 팀장은 “서비스 초반에는 택배비나 음식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같이사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다양한 생필품이나 식재료도 함께 구매해 나눌 이웃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