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날·PC오프제 도입으로 정시퇴근 장려

청와대, 현대차, LG유플러스 등 불필요한 야근문화 개선
정시퇴근, PC오프제 도입 등 장시간 근무 관행 부터 바꿔
  • 등록 2017-12-04 오전 10:19:12

    수정 2017-12-04 오전 10:19:1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일생활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요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서 정시퇴근부터 앞장서고 있다.

정시퇴근이 가능한 ‘가정의 날’ 운영, 사내 정시퇴근 캠페인 진행, 퇴근시간에 맞춰 PC를 강제 종료하는 PC오프(PC-OFF)프로그램 활용 등 정시퇴근을 장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 기업들은 근무환경 혁신을 위해서 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불필요한 야근시스템과 장시간 근무 관행을 줄이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하고 다양한 시스템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 코트라(KOTRA) 등 주요 공기업 및 공공기관과 금융업계, 대기업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가정의 날’을 도입했다.

문재인 정부 수립 이후 청와대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고 특별한 업무가 있지 않으면 6시에 퇴근하도록 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돕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에도 가정의 날에는 퇴근 시간 이후 건물 전체의 불을 소등하거나 사내에 알림 방송을 해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려는 시도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최근 정시퇴근 문화 정착을 위해 ‘워라밸 위드 올리브영’ 캠페인을 본격 진행한다.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퇴근 독려 카드를 나눠줘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도록 했다.

IT솔루션을 활용해정시퇴근을 유도하는 기업들도 있다. PC오프 프로그램인 엠오피스(MOffice)를 개발, 보급하는 제이니스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CJ오쇼핑, LG유플러스, 한국씨티은행 등 50여개 이상의 공기업 및 대기업이 엠오피스를 도입하고 PC오프제를 운영한다.

이 기업들은 PC오프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해진 시간에 직원들의 컴퓨터를 종료시켜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없애도록 했다.

제이니스 이재준 대표는 “기업들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정시퇴근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가정의날, PC오프제,정시퇴근 캠페인 등을 도입해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다”면서“제이니스도엠오피스 등 사내 근로환경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근로자와 가정이 행복한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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