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 3사 노조, 이달 말 무기한 연대총파업 강행

보름간 전향적인 대안 내놓을 경우 연대파업 철회 시사
구조조정 중단하고 임단협 타결 때까지 연속 파업방침
  • 등록 2016-08-17 오전 10:37:04

    수정 2016-08-17 오전 10:47:57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사의 노동조합이 이달 말 공동 파업의 강수를 두기로 최종 결론지었다.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은 1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마지막 무기인 연대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현대중공업 3사 총파업을 오는 31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유영창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 지회장 등 3사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3사 노조는 “현대미포조선 노조와 현대삼호중공업 지회가 평화로운 방법으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런 노력과 별개로 사측은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이번 파업은) 하루 파업이 아니라 3사 모두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할 때까지 하나가 돼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는 연대 총파업이 시작되는 오는 31일 전까지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을 경우 파업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측에 약 보름간의 시한을 주면서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사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12년간 23조원의 흑자를 낸데다 올해 상반기 8800억원 흑자를 거뒀고, 현대미포조선이 6분기 연속 흑자, 현대삼호중공업이 2분기 흑자와 수주잔량 2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이런 상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구조조정에 의해 일터를 떠나거나 일을 그만둬야 한다는 공포감 속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일방적인 분사 추진과 사내 복지 축소도 3사 노조가 사측에 품고 있는 불만 중 일부다.

노조 측은 “사측이 현재처럼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우리 3사 노동조합은 연대총파업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작업장 내 집회를 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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