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실시한 10월 3주차 여론조사(유권자 1010명 대상, 응답률 18%.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6%, 반대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찬성은 지난주 여론조사와 비교해 6%포인트 줄었고, 반대는 5%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서울(찬성 34% 반대 53%)과 인천·경기(찬성 35% 반대 48%)는 전체 평균보다 반대 여론이 많았고, 광주·전라(찬성 14% 반대 65%)는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찬성 43% 반대 38%)과 부산·울산·경남(찬성 45% 반대 36%)은 찬성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와 50대 이상에서 극명히 갈렸다. 20대(찬성 18% 반대 69%) 30대(찬성 25% 반대 66%) 40대(찬성 28% 반대 55%)는 반대가, 50대(찬성 52% 반대 31%) 60대 이상(찬성 53% 반대 17%)은 찬성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찬성 62% 반대 17%)는 찬성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찬성 14% 반대 77%)와 정의당 지지자(찬성 1% 반대 99%) 무당층(찬성 25% 반대 52%)은 반대가 우세했다.
국정화 이슈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와 새누리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12일 국정화 전환 행정예고를 한 이후 2주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5%포인트 빠졌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7%였다. 부정평가는 2주간 6%포인트 증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31%), ‘열심히 한다’(10%), ‘대북·안보 정책’(9%), ‘안정적인 국정 운영’(6%), ‘주관·소신 있음’(6%)(-5%포인트), ‘복지 정책’(6%) 등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최근 2주 연속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에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로도 3% 포함됐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22%로 1순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9%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새누리당 지지도가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었던 4월(3, 4주)과 심학봉 의원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8월(1, 2주)에 이어 3번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2%포인트 오른 24%였다. 양당 격차는 15%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과 무당층은 각각 5%, 32%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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