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을 동반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1.31포인트(0.58%) 오른 1975.3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프로그램 매물에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해 냈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이틀째 반등랠리를 펼치며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일부 기업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전날 추가 부양을 언급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약발이 지속됐다. 또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국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지만 이 영향은 미미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2270계약을, 현물시장에서는 307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345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440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을 237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매도차익거래는 국가지자체가 주도했다. 국가지자체는 현물은 1145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선물은 695계약을 샀다.
오른 업종이 더 많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통신 조선 건설 철강 업종 등이 줄줄이 올랐다. 그러나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은행 보험 전기가스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개장전 올 1분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2.5%올랐다.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006400)는 2차전지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데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S-LCD 등 삼성 디스플레이 3사 합병 소식도 전해지면서 7% 넘게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주가 바닥 기대감 및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00830) 등도 1~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NHN(035420) LG전자(066570)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410만주, 거래대금은 5조2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422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94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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