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석채 회장(사진)은 자사주 1860주를 매입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입평균단가는 3만550원으로 총 5682만3000원 규모다. 이로써 이 회장의 KT 보유주식수는 3만5653주로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2월과 2011년 2월 자사주를 매수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KT주가가 실제 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투자자들과의 미팅 등에서 KT가 현재 3년전에 비해 모든 측면에서 강한 체질을 갖춘 만큼 향후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준 KT 가치경영실장 전무는 "그동안 구축해온 플랫폼과 기술적 역량, 가입자 기반 위에 가상상품(Virtual Goods) 유통을 활성화시켜 향후 전략사업에서 가시성과가 나타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반기 LTE 모멘텀을 회복해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 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전문가들 역시 이번 이석채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LTE모멘텀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이 지난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 1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한데 이어 직접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시장에 또 한번 신뢰감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경영자가 보여준 주가에 대한 강한 신뢰는 LTE전국망 구축과 더불어 주가에 강한 한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이 얘기한 배당 2000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6.5%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현재 KT주가가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 또한 과도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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