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구원투수` 연기금, 무슨 종목 담았나

  • 등록 2011-08-05 오후 3:50:04

    수정 2011-08-05 오후 3:50:04

[이데일리 유재희, 김지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는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과 투신권이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기금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85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국내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연기금은 지난 2일 지수가 급락하자 매수 규모를 급격히 확대, 나흘동안 95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날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중공업(009540)이다. 연기금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34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현대중공업의 뒤를 이은 것은 LG화학(051910). 연기금은 LG화학에 대해 32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기아차(000270)현대차(005380)에 대해서도 각각 246억원, 220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연기금과 함께 지수 방어에 나선 투신권 역시 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날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을 매수했는데, 이 중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수가 3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357억원)과 금호석유(011780)(272억원)가 그 뒤를 이었고, 현대모비스(012330)(209억원)도 순매수 상위 4위에 올랐다.   이밖에 현대차(194억원)와 기아차(177억원), 호남석유(011170)(157억원), LG화학(156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운용전략이 저가 매수인데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주식을 싼값에 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요 위기 국면마다 지수 저점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가 동반됐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은 다져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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